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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경남꿈키움중학교가 추가모집을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남 꿈키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자 꿈키움 기자단으로 활동 하고 있는 예르지르입니다.

저희 학교는 경남의 첫 번째 공립 대안중학교입니다. 2013년도에 개교하여 지금은 1학년과 2학년만 있습니다. 학생들은 진주, 사천, 마산, 고성, 김해 등 경남 곳곳에서 옵니다.

저희 학교는 전교생이 기숙사생활을 하는 기숙형학교입니다. 저희 학교 기숙사는 꿈학사라고 불립니다. 월요일에 들어와서 금요일에 나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기숙사에서는 3~4명이 한 방을 쓰게되며 학기당 2회, 연간 4회 추첨을 통해 방을 바꿉니다. 그리고 같은 학년끼리 같은 방을 쓰게 됩니다.

꿈학사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기숙사 생활을 통해 공동체 문화를 직접 배우게 됩니다. 시험 기간에는 휴게실에 다 같이 모여서 공부를 하기도 하고, 시끄럽게 놀다가 혼이 나는 일도 있고, 몰래 간식을 먹다가 들켜 벌점을 받기도 합니다. 오히려 학교에서보다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일도, 화가 나는 일도 지나고 나면 모두 추억과 경험으로 남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기본적인 과정 외에도 산행, 3up프로젝트 몸과 마음을 키워주는 다양한 활동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하루 일과는 아래에 있습니다.

 

저는 일반 학교에 재학을 하다가 꿈키움학교로 전입을 했습니다. 제가 봤던 일반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선생님들도 수동적인 학생을 좋아합니다. 성적으로 순위를 매깁니다. 성적이 좋은 학생은 모범생이고 성적이 안 좋은 학생은 불량아입니다. 선생님들은 학생을 무시합니다. 의견을 얘기하면 말대꾸라며 묵살해버리고 욕설도 서슴치 않습니다.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해 주지 않습니다. 학생들에게 관심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이름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 않은 학교도 분명 있겠지만 제가 보고 들었던 학교는 대부분이 비슷했습니다.

저희 학교는 그렇지 않습니다. 개인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개성을 인정합니다.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 명 한 명 신경써줍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금 당장 꿈을 찾지는 못하더라도 무엇이던 열심히 한다면 언젠가 어떤 식으로라도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복도에 전시 되어 있는 학생들의 작품

당연히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점도 많이 있습니다. 공동체 속에서 갈등도 많이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학교는 문제가 생기면 함께 생각하고 회의해서 문제를 해결하려 애씁니다. 지금도 점점 나아지는 중이고 더욱 행복해지는 중입니다.

 

지난 주에 2016년도 신입생 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되었습니다. 정원 수에 약간 미달이 되어 추가모집을 할것 같습니다. 지난 달에는 입시설명회를 하였습니다. 입시 설명회에 관해 저희 학교 선생님 한 분이 자세하게 글을 써주셨습니다. 

원서 접수자료는 경남꿈키움학교의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 모집은 10월 27~29일 까지입니다.

 

↓ 학교의 곳곳에 세워져 있는 배너

 

저희학교의 하루 일과는 7시 00분 부터 시작됩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가요들을 기상송으로 틀면 학생들은 하나 둘 일어나서 잠을 깨우고 씻습니다. 간혹 잠이 많은 학생은 노랫소리를 듣고도 일어나지 못하다가 다른 학생들이 깨워야 겨우 일어나기도 합니다.

7시 10분에는 아침 점호와 가벼운 아침 운동합니다.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서 운동장 둘레를 한바퀴 걷습니다. 날이 너무 추워져서 아침 일찍 나오기 힘든 날(동절기)이 되면 점호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동을 끝내고 7시 20분에는 아침식사를 합니다.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오전 내내 배가 고프기 때문에 입맛이 없더라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밥을 먹습니다. 저희 학교의 자랑거리중 하나는 급식입니다. 다른 학교에 비해 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좋아합니다.

급식을 먹고 난 후에는 각자 호실로 돌아가 등교준비를 합니다. 남학생들은 주로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여학생들은 꽃단장을 합니다. 휴지통도 비우고 이불정리도 하면 호실별로 자율등교를 합니다. 등교는 8시 10분부터 40분까지 자율적으로 하되 호실별로 사감선생님께 검사를 맡아야만 학교로 갈 수 있습니다.

↓학교 2층에 있는 북카페의 모습. 학생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한다.

저희 학교는 한 반에 10명이 조금 넘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의 수가 적어서 수업할 때에도 평소에도 한 명 한 명 챙겨줄 수 있다고 말하십니다. 학생들도 수가 적다고 느끼는 일은 거의 없고 적당하다고 얘기합니다.

학교에서 1교시부터 4교시까진 교과수업을 합니다. 수업 시간은 45분, 쉬는 시간은 10분입니다. 일반 학교와 같은 교과서로 수업을 하지만 수업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선생님들께서 강의하듯 설명만하는 일방적인 방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주가 되어서 수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사회 시간에는 학생들끼리 조를 이뤄 한 단원씩 맡아 피피티를 제작하고 발표를 한다거나 기가 시간에는 직접 만들고 싶은 무언가를 만드는 식으로 학생들이 가르치고 스스로 배우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 꿈키움학교의 기가시간

 

그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12시 30분에 점심식사를 합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각자 할 일들을 합니다. 방송부 학생들은 짬을내서 회의를 하고, 댄스부 학생들은 춤을 춥니다. 그리고 책을 읽거나 잠을 자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오후에는 동아리 수업이 진행됩니다. 요일별로 다른 동아리활동을 하고 수요일 오후 시간에는 전교생과 선생님들 모두가 모여 공동체 회의를 합니다. 공동체회의의 안건과 주제는 학생들이 신청하거나 학생회에서 선별하게 됩니다. 공동체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은 모든 학생과 선생님들이 지키게 됩니다.

동아리는 정말 다양합니다. 배구, 배드민턴, 사이클과 같이 스포츠 동아리도 있고 한지 공예, 시각디자인, 애니매이션 등과 같이 미술관련 동아리, 블로그, 시사동아리, 보드게임, 동물 농장 등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들이 있습니다.

↓ 오케스트라 中 첼로 

그리고 목요일 동아리시간에는 오케스트라 수업이 진행됩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네 개중 하나의 악기를 배웁니다. 2학년들은 1년 넘게 해와서 지금은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오케스트라는 일 년에 한 번 축제때 무대에 올라갑니다. 지금도 한 달 남짓 남은 축제를 위해 준비가 한창입니다.

동아리는 개인이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으며 외부 강사 선생님이 오시는 수업도 있고 학교 선생님들이 운영하시는 동아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끼리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만드는 일도 있습니다.

오후 동아리수업이 끝나면 저녁시간 까지 한 시간 정도 시간이 남습니다. 이 시간은 꿈활동 시간입니다. 하지 못한 숙제를 할 수도 있고 친구들끼리 모여 보드게임도 할 수 있으며 부족한 동아리 활동을 보충하기도 합니다. 각자 시간을 보내고 5시 20분에는 저녁식사를 합니다.

↓ 꿈활동 시간에 보드게임을 하는 모습

저녁식사를 하면 학교에서의 정규 일정은 끝이 나지만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되는 야간동아리가 있습니다. 야간동아리는 기타, 밴드부, 탁구, 플로어 등이 있습니다. 야간동아리는 선택동아리라서 하는 학생도 있고 안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야간동아리를 하지 않는 학생은 기숙사에서 쉬기도 하고 다른 일들을 하기도 합니다.

야간동아리 시간에는 각자 어디로 갈 것인지 기숙사입구에 있는 표에 적어야 합니다. 그 표를 보고 사감선생님들 께서 장소 한군데 한군데 다니시며 확인을 하십니다.

↓ 꿈학사의 외관

야간동아리까지 마치고 나면 학교일정은 완전히 끝이 나며 학교에 돌아갈 수 없으며 전원 기숙사에 있어야 합니다. 기숙사에서는 8시 30분부터 청소를 합니다. 공동구역청소와 호실 청소로 나뉘고, 호실 내에서도 화장실청소와 호실내부청소로 나뉩니다. 공동구역에는 세탁실, 샤워실, 복도가 있으며 한 명도 빠짐없이 구역을 분담합니다. 청소는 구역별로 돌아가면서 하게 되고 사감선생님께서 검사를 합니다.

청소가 끝나면 자유시간입니다. 씻을 사람은 씻고 놀 사람은 놀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10시가 되면 소등을 해야 합니다. 사감선생님께서는 열 시 이후에 왔다갔다 하시며 소등을 했는지 잠을 잘 자는지 확인을 하십니다.

소등 시간에 바로 잠을 자는 학생이 있는 반면 힘이 넘치는 학생, 특히 남학생들은 열 시부터 시작입니다. 신나게 떠들고 놀다가 선생님께 들키면 혼이나거나 벌점을 받게 됩니다. 그래도 우리 나이에 친구가 옆에 있는데 조용히 잠만 자는게 쉬운 일은 아닐것입니다. 열심히 놀다가 지치면 잠이 듭니다.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내 침대를 놔두고 친구의 침대로 가서 친구와 꼭 껴안고 잠을 자기도 합니다.

↓ 생존프로젝트 '텐트치기'

우리는 이렇게 생활합니다. 우리의 일상들이 일반 학생들은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일이 될수도 있습니다. 즐거운 일도 많고 힘든 일들도 많습니다. 하루에도 정말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하루 하루 성장해갑니다.  저희 학교에는 정말 다양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일반 학교에서는 이상하다고 얘기할지 모르는 학생들도 저희 학교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다양한 사람만 있을 뿐 이상한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지식만 배우고 성적만을 중시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존중하는 법과 배려하는 법 그리고 사랑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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