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 경남꿈키움학교의 꿈키움 기자단으로 활동하는 예르지르입니다.
저희 학교는 대안학교지만 공립 대안학교입니다. 그래서 학교폭력예방교육이나 성폭력예방교육과 같은 기본적인 교육들을 이수해야 하는 시간은 일반 학교들과 같습니다. 교육은 수업시간 중에 하는 예방교육도 포함되기 때문에 학교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최소 이수시간은 모두 같습니다.
지난 9월9일 수요일, 점심을 먹고 5교시에 전교생이 시청각실에 모였습니다. 외부강사님을 초청한 교육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번 교육의 주제는 '올바른 이성교제'였습니다. 그동안 학교에서 학교폭력예방교육이나 성폭력예방교육, 흡연예방교육 등은 수없이 많이 받아봤지만 이성교제에 관한 교육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내용들을 배우게 될까 기대를 하면서 시청각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중학생정도가 되면 이성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저희 학교에도 커플이 있고 저도 연애를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다른 학교 친구들 중에서도 이성교제를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제대로된 교육을 받고 제대로 알고 연애를 하는 친구들은 잘 없습니다. 그래서 큰 상처를 받기도 하고 데이트폭력 등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이런 교육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일반 중학교 중 몇 학교에서는 교칙으로 연애를 금지시키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들키게 되면 RP(red point)를 받게 되거나 징계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희 학교도 처음에는 선생님들께서 안좋게 보기도 하고 혼을 내기도 하셨지만 학생들의 건의로 공동체회의를 통해 스킨쉽허용범위를 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은 개방적이고 현실적인 교육이었습니다.
학생이라는 위치에서 '합리적인 데이트비용', 남녀간 '데이트 비용의 분담'등의 내용을 얘기하면서 여러 사례들을 들어보기도 했고 우리들 중에서도 정말 많은 의견이 나와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스킨쉽'에 대해서는 안된다는 식의 교육이 아니라 각자의 생각을 알아보고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해야 한다는 내용의 교육이라서 좋았습니다.
손잡기부터 성관계까지, 20개가 넘는 종류의 스킨쉽이 적힌 스티커를 '할 수 있는 것', '꼭 하고 싶은 것', '하고싶지만 나중에','절대 안 돼' 라고 적힌 네 개의 칸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몇 명의 학생들이 앞으로 나와서 자신의 생각을 발표했습니다.
결과는 다양했습니다. 모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모두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네 개의 칸에 골고루 붙인 학생도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평소에 하는 생각들이 잘 드러났던 활동이었습니다:)
이번에 받은 이성교제 교육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총 6차시, 4시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두시간의 교육을 이수했고 두시간이 남아있습니다.
당장 우리들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교육이라 직접적으로 와닿았습니다. 학생들의 잘못된 지식과 가치관을 바로 잡기에 도움이 되고 데이트폭력등의 범죄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교육들도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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