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키움학교의 꿈키움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르지르 입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오전에는 교과수업, 오후에는 동아리 활동 위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오전에는 일반 중학교와 같은 교과서로 진행되는 교과수업입니다.
하지만 저희 학교 선생님들께서는 단순히 교과서만으로 진행되는 강의식 수업보다 더 좋은 방법으로 우리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것들을 가르쳐 주고 싶어하십니다. 그래서 일반 중학교와는 조금 다른 방식의 수업을 자주 합니다.
오늘은 기가시간에 각자 자신이 선택한 것들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저번주에 미리 책자를 보고 만들 것을 선택했습니다. 목공, 퀼트, 종이공예 등 재료와 만들기 방법도 여러가지였고, 서랍장, 방석, 지갑, 전시품 등 종류도 다양해서 모두 만족스럽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목공예와 종이 공예는 책상보다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실 뒤쪽 바닥에 둘러앉았습니다. 이번에 만든 제품들은 자기가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행 평가 점수에도 반영된다해서 모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골라서 그런지 어느 하나 대충 하거나 하기 싫어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설명서와 제작도만을 보고 직접 만들어야했습니다. 제작도를 눈이 빠져라 살펴보고 자로 길이도 재보고 이리저리 맞춰가며 신중하고 꼼꼼하게 차근차근 만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목공에 관심이 많던 하민(가명)이는 한 시간만에 뚝딱 완성을 시켜서 다른 학생들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투빈(가명)이는 코가 예민해서 먼지가 날리는 사포질을 힘들어하는 저를 도와주기도 하였습니다.
사포질 하는 것도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거친 면을 다듬기 위해서 나무조각 하나하나를 얇은 사포로 문지르는 작업을 하는데도 거의 한시간이 걸렸습니다.
목공품 조립을 위해 본드칠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못을 박을 때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본드로 미리 고정을 합니다. 본드로 살짝 고정을 시킨 후 더 단단하게 고정시키기 위해 못을 박습니다. 한손엔 망치를 들고 한손으론 작품을 고정시켜서 끝까지 단단하게 못을 박습니다.
작년에도 독서대 등을 만들어봐서 그런지 망치질이 꽤나 능숙합니다.
두꺼운 종이를 자르고 조립하는 종이공예로 조형 전시품을 만드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미리 실선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 부분을 문구용 칼을 이용해서 잘라줍니다. 잘못 하면 찢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칼로 확실하게 잘라 주어야 합니다. 남학생에게는 조금 힘들 수 있는 세심한 작업이었는데도 꼼꼼하게 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처음 해보는 작업이었지만 어려워 하는 학생을 위해 설명서를 함께 보며 열심히 도와주고 계십니다. 어렵고 힘든 작업이지만 완성품을 빨리 보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들떠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1교시였던 기가 시간이 끝나는 종이 친 후에도 쉬는시간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하는 중에 다른 선생님들께서 지나가다가 보시고는 이게 도대체 뭐하는 거기에 이렇게 집중을 하느냐고 묻기도 하셨고 서로서로 도와주는 모습에 흐뭇하게 미소를 짓고 가시기도 하셨습니다.
만약 다른 수업시간이 아니었다면 완성될 때까지 붙잡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퀼트로 지갑 등을 만드는 학생도 있습니다. 퀼트는 모든 작업 중 시간상으로 가장 오래 걸립니다. 손으로 하나하나 바느질을 하는게 여간 쉬운일이 아니죠. 서툰 바느질이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저희 반 뿐만아니고 다른 반 학생들도 쉬는시간마다 자기 작품을 붙들고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내가 사용할 것을 만든다는 책임감에 어느 다른 활동들보다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 한 선생님께서 "무엇을 하던지 열심히 한다면 언제든, 어떤 식으로든, 어떻게든 나에게 도움이 된다. 그러니 열심히 해라." 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이런 작은 활동들이라도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언젠가는 나에게,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업시간 외에도 선생님들께서 저희를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는게 느껴집니다. 즐거운 활동들 할 수 있게 힘써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행복한 학교생활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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